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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병오년 최대 화두는 AI 전환 속도전…우리 경제 명운 걸렸다

입력 2026-01-02 17:30   수정 2026-01-03 00:12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병오년 새해의 핵심 과제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꼽았다. 산업 현장 곳곳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제품·서비스의 질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인들은 AI 기술의 일상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을 갖춘 한국에 큰 기회라고 내다봤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력은 미국 빅테크에 뒤처질 수 있지만,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는 밀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제 발표한 신년사에서 “독보적인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파도를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의 신년사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는 “AX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한국은 고환율, 내수 부진,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에 처해 있다. 근본적인 해법은 혁신뿐이다. 남다른 사업 모델, 초격차 제품,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 등이 뒷받침돼야 저성장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AX는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이다. 국가 차원의 AX를 이루려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새로운 기술과 사업 모델 도입을 가로막는 규제를 없애고 기업이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AX 속도를 높일 수 있다. AI를 산업 현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작업도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경제단체장들의 신년사에 “민관 원팀” 주장이 많이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고비 때마다 어떻게든 새로운 동력을 찾아낸 기업들이다. AI 대전환도 선도적으로 못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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