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벽두부터 은행원들의 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600명 이상이 짐을 싼 데 이어 하나은행에서도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은행권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서만 2000명 이상이 떠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임직원 669명이 퇴직했다고 공고했다. 지난해 12월 12~18일 희망퇴직 신청자 중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대상에 올랐다. 1985년생 직원까지 신청할 수 있었음을 고려하면 비교적 젊은 직원도 퇴직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오는 5일까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을 상대로 신청을 받는다. 퇴직금은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 치 평균 임금으로 산정된다. 하나은행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1일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 1975년생 이상 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번에도 600명 이상이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퇴직자들은 이달 20일 은행을 떠난다.
지난달 농협은행 임직원 446명이 퇴직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은행원 퇴직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는 총 2326명으로 2024년(1987명)보다 300명 이상 늘었다.
은행권에선 비대면 거래 확대로 필요 인력이 줄어들고 있어 희망퇴직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은행에선 예·적금 가입은 이미 90% 이상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원이 많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은퇴 시기가 도래한 것도 퇴직자 증가를 점치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말 주요 은행의 임원 인사에서도 1960년대생이 물러나고 1970년대생이 진입하는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김진성/장현주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