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가 4300을 사상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3일 4200을 넘긴 지 두 달여 만이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최고가를 찍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64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7.17% 급등한 12만8500원에 마감하며 ‘13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도 3.99% 오른 6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폭(95.46포인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여분은 각각 61.65포인트, 22.92포인트로 88.5%에 달했다.
작년 12월 반도체 수출(208억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43.2%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133조원(IBK투자·노무라증권), 105조원(NH투자)을 넘어설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도 등장했다. 두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작년 말 기준 각각 87조1910억원, 77조1142억원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되는 분위기”라며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한 작년 9~10월의 반도체 랠리 패턴이 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로 반성문까지 썼던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신년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돌아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도 투자자 환호를 이끌어냈다.
반도체 장비 종목들도 일제히 반색했다. 한미반도체(13.42%), 원익IPS(17.82%), 제주반도체(16.32%), 테스(19.42%) 등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2.17% 상승한 945.57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0년(2.83%) 후 26년 만에 가장 강한 첫 거래일 상승세였다. 반도체 랠리를 등에 업은 한국 증시가 상반기 내내 무난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작년 4분기에 PC용 D램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0% 급등했다”며 “극심한 공급 부족이 한동안 지속되면서 주도주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성미/전범진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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