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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하나의 중국' 존중…시진핑은 시야 넓은 지도자"

입력 2026-01-02 23:50   수정 2026-01-03 00:11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 방중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산업 부분에서 한·중 간 경제 협력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를 갖고 "한·중 수교 당시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합의된 내용은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을 포함해 국제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며 "한·중 관계에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면서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은) 매우 뛰어난,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 발전, 기술 발전을 잘 이뤄냈고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안정되게 중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을 직접 만나본 느낌은 '정말 든든한 이웃이면서 함께 할 수 있고 도움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 협력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이 꽤 있지만 소통을 통해 해결해가고 서로 도움되는 분야를 찾아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만들어야 중국에도, 한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시 주석은 그런 점에서 이해도가 매우 높아 그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중과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확실히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앞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정상회의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CCTV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에서 청와대로 이전한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특히 부각시켰다. 또한 200여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 방중의 의미도 구체적으로 물었다.

무엇보다 AI가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지와 이 대통령이 그리는 경제 성장 청사진에 대한 질의도 잇따라 내놨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용 외교가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인터뷰가 끝난 뒤 CCTV는 한·중이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지혜를 모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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