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위약금 면제 조치 시행 이후 사흘 동안 KT 가입자 3만여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3만1634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1만명이 넘는다.
다른 통신사를 선택한 가입자가 2만619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만8720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해 70%를 웃돌았다. LG유플러스 이동 고객은 7272명이었다.
SK텔레콤으로 쏠린 것은 가입자 유치 정책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재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복하고 있다. 이탈했던 고객이 KT의 위약금 면제와 맞물려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신뢰도 격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과징금 부과 등으로 사안이 일단락됐지만 LG유플러스는 조사 과정에서 사건 기록 은폐 정황이 확인되는 등 전말이 규명되지 않아서다.
고객이 KT를 떠나는 요인으로는 고객 보상안의 체감 혜택이 거론된다. KT는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추가 데이터 제공,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을 내놓았으나, 가장 큰 혜택인 추가 데이터 제공의 경우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수혜가 돌아가지 않는다.
KT 위약금 면제가 이탈 13일까지로 아직 열흘 이상 남았고 경쟁사들도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KT 고객은 더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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