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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박 당한 이기인 "김현지, 직접 사과하라"…與 대리 사과에 분노

입력 2026-01-04 14:51   수정 2026-01-04 14:53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청와대 영빈관 신년 인사회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사과 후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사무총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의 사과문을 언급하며 "정중한 글이었으나 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를 거부한 이유로 "문제는 사과문의 문장이 아니라, 사고는 김현지 실장이 치고 사과는 주변 사람들이 돌아가며 하는 이 기이한 '대리 사과 릴레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현지 실장이 강선우 장관 지명자에게 전화를 돌렸을 때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신 고개를 숙였고, 문진석·김남국 텔레그램 논란에서도 김현지 이름이 등장했지만 사퇴와 수습은 다른 이들의 몫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영빈관 논란을 언급하며 "국가 공식 행사에서 초대한 손님에게 면박을 준 무례함에 대해 왜 당의 대변인이 대신 송구함을 전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일개 부속실장의 오만한 언행 수습을 위해 입법부 의원, 행정부 실장, 공당의 대변인이 앞다퉈 방패막이로 나서는 이 비정상적인 풍경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쯤 되면 명확해진다"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여당 대변인이 상전 모시듯 수습에 나서는 존재, 그가 바로 이 정부의 'V0'이자 '살아있는 성역'이라는 고백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현지 실장을 향해서는 "본인이 직접 저지른 무례와 의혹에 대해 단 한 번도 직접 입을 열지 않는 그 고고함은 어디서 나오는 권력인가"라며 "비겁한 대리 사과는 사과가 아니며, 오히려 정부의 통제 불능한 실세임을 자인하는 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VIP급' 장막 뒤에서 나와 본인의 언어로 직접 답하라"며 "정치가 상호 존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당사자의 책임 있는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 신년 인사회에서 김 실장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우리 만난 적 없지 않나"라는 말과 함께 거절당했고, 돌아서는 자신에게 "좀 알고 말씀하라"는 공개적인 면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SNS를 통해 "국가 공식행사인 영빈관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불편함을 느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손님에게 불편함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면 그 자체로 유감이며 사과드릴 일"이라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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