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린스키 입단 15주년을 맞은 김기민의 진가는 20세기 발레 거장들과의 교류에서 더욱 빛난다. ‘살아 있는 전설’들이 그를 주목하고 선택한 결정적 순간들을 짚어본다.
2016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볼쇼이 발레’ 콩쿠르 현장. 23세의 김기민이 솔로 베리에이션을 마치자 심사위원석에서 탄식 섞인 찬사가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러시아 발레의 전설’이자 ‘세기의 무용수’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1940~)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기민이 마린스키 입단 직후인 2012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6년 마린스키 대표로 ‘볼쇼이 발레’에 출전해 대가와 조우했다. 2021년 가을, 바실리예프는 “김기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하다”며 15년 만에 마린스키 극장을 직접 찾았다. 공연 후 바실리예프는 “모처럼 본 전막 공연인데, 모든 것이 조화로웠다”고 호평했다.
마린스키 출신으로 서방에 ‘라 바야데르’ 전막을 알린 전설적 무용수 마카로바는 첫 리허설 직후 김기민의 진가를 알아봤다. 그는 “당신 같은 ‘솔로르’는 본 적이 없다”며 김기민에게 직접 간식을 챙겨줄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마린스키는 2020년 11월 그의 80세 생일 헌정 공연 ‘지젤’의 주역으로 김기민을 세웠다.
상트페테르부르크=윤제이 칼럼니스트
※발레리노 김기민의 인터뷰 전문과 화보, 그의 형이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완 인터뷰 등은 아르떼 매거진 신년호(20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볼쇼이가 기회를 놓쳤군!”
“약삭빠른 마린스키가 김기민을 채 가는 바람에 볼쇼이는 기회를 놓쳤군!”2016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볼쇼이 발레’ 콩쿠르 현장. 23세의 김기민이 솔로 베리에이션을 마치자 심사위원석에서 탄식 섞인 찬사가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러시아 발레의 전설’이자 ‘세기의 무용수’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1940~)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기민이 마린스키 입단 직후인 2012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6년 마린스키 대표로 ‘볼쇼이 발레’에 출전해 대가와 조우했다. 2021년 가을, 바실리예프는 “김기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하다”며 15년 만에 마린스키 극장을 직접 찾았다. 공연 후 바실리예프는 “모처럼 본 전막 공연인데, 모든 것이 조화로웠다”고 호평했다.
◇“김기민은 천재, 독보적인 솔로르”
김기민은 2015년 6월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초청으로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섰다. 나탈리아 마카로바(1940~) 버전의 ‘라 바야데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이 훤칠한 한국인 무용수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새로운 별이다. 그의 점프는 경이롭고, 턴은 절묘하며, 움직임은 우아하다”고 극찬했다.마린스키 출신으로 서방에 ‘라 바야데르’ 전막을 알린 전설적 무용수 마카로바는 첫 리허설 직후 김기민의 진가를 알아봤다. 그는 “당신 같은 ‘솔로르’는 본 적이 없다”며 김기민에게 직접 간식을 챙겨줄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마린스키는 2020년 11월 그의 80세 생일 헌정 공연 ‘지젤’의 주역으로 김기민을 세웠다.
◇“모든 작품이 다 되는 김기민”
2024년 6월, 김기민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의 ‘라 바야데르’ 무대에 올랐다. 1961년 서방에 망명한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3)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내며 현재의 핵심 레퍼토리를 구축한 전설. 이 공연은 그의 마지막 제자로 불리는 마뉘엘 르그리 라 스칼라 발레 예술감독(1964~)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 르그리가 자신의 안무작 ‘해적’의 일본 투어 주역으로 김기민을 초청하며 시작됐다. 당시 르그리는 “김기민은 새로운 작품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탁월한 음악성과 파트너십까지 겸비한 무용수”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상트페테르부르크=윤제이 칼럼니스트
※발레리노 김기민의 인터뷰 전문과 화보, 그의 형이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완 인터뷰 등은 아르떼 매거진 신년호(20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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