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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단기 전망에 흔들려선 안돼…'장기자본시장가정' 기준 삼아야

입력 2026-01-04 17:20   수정 2026-01-05 00:32

매년 초 새해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측이 쏟아지지만, 동시에 소셜미디어에는 이런 전망을 내놓은 주요 금융사와 애널리스트를 향한 원망과 조롱도 넘쳐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 대한 공감과는 별개로, 노후를 좌우하는 연금 투자를 ‘전망’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1년 전망도 연금 투자에서 보면 짧은 시간이다. 연금은 20년, 길게는 30년을 내다보는 자금이다. 그런 돈을 매년 바뀌고, 또 자주 틀리는 단기 전망에 따라 운용할 수는 없다. 그래서 글로벌 금융회사와 주요 연기금은 단기 전망이 아니라 긴 시간에 걸쳐 어떤 수익과 위험이 평균적으로 반복될지를 가정한다. 이를 ‘장기자본시장가정’이라고 부른다.

단기 전망은 1년, 혹은 6개월과 같은 짧은 기간의 성과를 맞히는 데 초점을 둔다. 반면 장기 가정은 자산의 구조를 중심으로, 미래를 정확히 맞히기보다는 변동성을 견디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기 전망이 사고파는 판단에 활용된다면, 장기 가정은 자산 배분 비율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장기자본시장 가정은 미래를 예측하려는 도구가 아니라 미래를 버틸 수 있게 하는 기준이다.

노르웨이, 싱가포르, 뉴질랜드, 일본 등 주요 연기금은 모두 5~10년 이상을 전제로 기대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설정한다. 그리고 이 가정을 바탕으로 자산을 배분한 뒤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이를 유지한다.

영주 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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