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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전 '한·중 대첩', 젠슨 황·리사 수 출격…양자 현실화도 눈길

입력 2026-01-04 18:18   수정 2026-01-05 01:03


인공지능(AI)은 최근 몇 년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를 관통하는 주제였다. 올해도 그렇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로봇 등 각종 물리적 기기에 AI를 담은 피지컬 AI가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다. ‘레드테크’(중국 최첨단 기술)의 공습은 더 거세졌고, 먼 미래 기술이라던 양자컴퓨팅은 우리 삶에 성큼 더 다가왔다. CES 2026의 관전 포인트를 5개 주제로 요약했다.
(1) 격화하는 한·중 대결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한국과 중국 기업의 맞대결이다. 핵심 전장은 가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입혀 삶의 질을 높이는 TV 등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자체 홈 운영체제(OS)를 통해 집 안 가전을 쉽게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맞선다. 로봇 분야에서도 한·중전이 벌어진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고성능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무대에 올린다. 중국 유니트리 등은 고성능 제품과 함께 ‘1가구 1로봇’을 목표로 1000만원대 양산형 제품을 출품한다.
(2) 모빌리티의 진화
CES 2026은 자동차 개념이 ‘이동 수단’에서 ‘제2의 일터이자 휴식공간’으로 바뀌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현대차그룹, BMW, 소니혼다모빌리티 등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구글 웨이모 등 자율주행 업체도 이런 기술을 시연한다. 가전업체들도 전장(전자·전기 장치)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LG전자는 AI를 통해 콘텐츠 추천, 실시간 번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시한다. TCL은 집과 차, 스마트폰을 하나로 묶은 통합 AI 플랫폼을 선보인다.
(3) ‘테크 거물’ 총출동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테크 거물’들이 건넬 AI의 미래는 올해 CES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황 CEO는 개막 당일 특별연설에 이어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연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의 리사 수 CEO는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가속기를 깜짝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PC기업 레노버를 이끄는 양위안칭 회장, ‘독일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지멘스의 롤란트 부슈 CEO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4) 현실이 된 양자 기술
CES 2026에선 과거엔 볼 수 없었던 ‘CES 파운드리’ 전시관이 마련됐다. AI와 양자 기술을 전문 전시관으로 IBM, 아이온큐, 디웨이브 등 양자 기술 개척자들이 둥지를 튼다. 디웨이브는 양자컴퓨팅이 공급망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QCi는 상온에서 작동하는 광자 기반 양자컴퓨팅 칩을 시연한다. 6일에는 ‘양자가 곧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린다. IBM, 아이온큐 등이 양자컴퓨팅을 수익화로 연결시킨 노하우를 공개한다.
(5) ‘혁신의 심장’ 점령한 韓
전 세계 1200여 개 스타트업을 한데 모은 ‘유레카파크’는 테크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전시관이다. 올해 411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한국은 유레카파크의 핵심 축이다. 나키로직스는 음성이나 터치 없이 근육 신호만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을 내놓고, 셀리코는 AI 시각 인식 기술로 시각장애인에게 실시간 보행 경로를 안내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박의명/김인엽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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