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스타트업 엔디앳엑스는 알약형 로봇 ‘필봇’을 선보였다. 환자가 알약 크기의 필봇을 삼키면 의사는 로봇을 운전해 체내 구석구석을 살핀다. 위장 검사를 하려고 내시경 카메라를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사람 손이나 카메라가 닿기 어려운 깊숙한 곳까지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스타트업 에이포랩이 내놓은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 ‘자브 에어’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3차원(3D) 얼굴 스캔과 정밀하게 결합해 최적의 수술 경로를 잡아준다. 사람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뼈와 신경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수십 분 걸리는 수술 준비 시간을 1분 이내로 줄일 뿐 아니라 수술 정확도도 높인다.
환자들을 돕는 로봇들도 CES 무대에 오른다. 독일 노이라로보틱스의 ‘MiPA’는 부드러운 촉각 센서를 내장해 환자를 안아 옮기거나 재활을 도울 때 사람처럼 세심하게 힘을 조절한다.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아우라 AI’를 통해 복잡한 병원 복도에서도 사람을 피해 다닌다. 환자의 피로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대응한다.
라스베이거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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