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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 바닥에 닿을 정도"…희귀 코끼리 사망에 '애도 물결'

입력 2026-01-05 07:10   수정 2026-01-05 07:21


케냐에서 거대한 상아를 가진 희귀종 '슈퍼 터스커' 코끼리가 죽어 현지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케냐야생동물관리청(KWS)은 전날 성명을 내고 "땅을 쓸 듯한 거대한 상아와 차분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유명한 수퍼 터스커 크레이그가 54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노화에 의한 자연사로 알려졌다.

크레이그는 케냐 남부 탄자니아 접경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명물이다. 거대한 상아를 갖고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KWS는 "크레이그는 차분한 성격으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잠시 멈춰 서곤 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엔 맥주 제조사 이스트아프리카브루어리스(EAB)의 인기 제품 '터스커'를 통해 공식 후원 대상이 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에 남은 수퍼 터스커 중 하나인 희귀종"이라며 "그런 크레이그의 죽음에 시민들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퍼 터스커 코끼리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고 거대한 상아를 가진 아프리카 코끼리를 가리킨다. 이 거대 상아는 주로 40살 이상 된 수컷에게 나타나며 한쪽 무게만 45㎏ 이상이다. 현재 야생에는 단 2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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