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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량 감소에…조선 빅3 '고부가 선박' 집중

입력 2026-01-05 15:46   수정 2026-01-05 15:52


2025년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빅3’는 글로벌 조선업계 성장세 둔화에도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한국 조선사가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3분기 글로벌 누적 수주량 기준 중국의 점유율은 56.1%로 전년(70.5%) 대비 크게 낮아진 데 비해 한국은 14.3%에서 22.5%로 높아졌다.


2026년 조선 시장에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전체 선박 발주량이 전년보다 14.6% 감소할 것이라는 게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운임 하락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친환경 규제를 1년가량 유예한 점도 선주들의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도 작년에 못 미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작년보다 5.3% 감소한 9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조선 빅3는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 위주로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올해 인도를 앞둔 물량은 작년보다 적지만 LNG 운반선 등 고가 물량의 비중이 높다. 글로벌 LNG 생산량 확대로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2026년 수주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조선사 운영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조선가 하락과 발주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MO 해양안전보호위원회(MEPC)가 지난해 10월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 조치’ 채택을 1년 연기한 것은 부담이다. IMO 중기 조치는 5000t 이상 선박이 일정 기준 이상의 연료 집약도를 초과하는 경우 벌금을 매기는 제도다. 조선사들은 선주들이 노후 선박을 친환경 모델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1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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