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8월 김도읍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지 4개월여만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의장의 내년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저는 지난 12월 30일 당 지도부에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장 대표로부터 정책위의장직을 제안받았을 때, 국민의힘이 국민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작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직을 수락했다"며 "장 대표가 당의 변화와 쇄신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 12월 말 사퇴 의사를 말씀하셨고, 당 대표가 (사퇴의사를) 받으셔서 사퇴하게 됐다"며 "김 의장 본인은 출마 여부와는 절대 관계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사퇴 배경에 대해 "당대표 측근 인사로서 오해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며 "맨 처음 (정책위의장직을) 수용했던 것은 장동혁 체제가 2년을 잘 유지해 가면서 임기를 마치는 지도부가 되기 위해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하게 된 것이고, 이번 사퇴는 개인적인 사유로 말한 것이기 때문에 내부 갈등 이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이 직에서 물러나면서 최고위원회의에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 최고위원이 남게 됐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내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정책위의장이 직을 내려놓으며 지방선거 행보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지난 2~3일 부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위의장은 현직인 박형준 부산시장(19.1%)에 이어 10.6%의 지지를 얻었다. 1위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26.8%)이었다.
전재수 의원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전 의원(43.4%) 대 박 시장 (32.3%), 전 의원(43.8%), 김 의장(33.2%)으로, 현역인 박 시장과 김 의장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 조사는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방법은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6%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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