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에너지 업스트림(탐사·생산) 업종은 중장기 공급 증가 가능성으로 인해 유가 부담이 부각되는 구조로 평가된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이 5일 '베네수엘라 사태의 업종별 영향 분석'을 발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우선 보고서는 이번 사태가 에너지 개발·서비스 업종과 방위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 지목한 분야는 유전 서비스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과거 하루 250만배럴 수준에서 현재 100만배럴 이하로 감소한 상태다. 생산 정상화를 위해서는 신규 유전 개발보다 기존 유전과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시추 재개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따러서 글로벌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갖춘 유전 서비스 기업들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에너지 업스트림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제시됐다. 베네수엘라의 생산 회복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해 유가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설비 투자 확대보다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기존 자본 배분 전략과 충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위산업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군사 개입을 단행했다는 점 자체가 향후 국방예산 축소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군력 증강과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를 중시해온 미국의 정책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관련 방산업체들에 대한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가시화됐다"며 "해군력 증강과 대탄도탄 방어능력 등 트럼프 행정부가 선호하는 방위 정책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