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정신적 압박으로 유산의 위기까지 겪어야 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에 대한 추가 갑질 폭로가 5일 나왔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시절 임신 중인 구의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자의 갑질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손주하 서울 중구 구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반복적이고 조직적인 갑질과 갈라치기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손 구의원을 이 자리에 어렵게 모셨다"며 "(손 구의원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 후보자의 사악하고도 잔인한 갑질과 압박 속에서 정치적 고통을 넘어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다. 그 과정에서 손 구의원은 극심한 정신적 압박으로 유산의 위기까지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직접 증언에 나선 손 구의원도 " 후보자에게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철저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결국 버림받았다"며 "저는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손 구의원은 2024년 4월 총선에 출마했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선거캠프에 부적절한 인사를 합류시키려고 했고, 자신을 포함해 이때 문제를 제기한 3명이 총선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까지 됐다고 했다.
손 구의원은 "(이 후보자가 당시) 당협위원장이라는 힘을 이용해 허위 증언까지 하게 하는 등 당을 기만했고, 결국 윤리위에 제소된 저에겐 2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며 "공정한 징계라기보단 경고였고, 본보기였으며, 조직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는) 중구의회 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중구 여자와 술을 마시면 술맛이 떨어진다'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구의원을 자신에게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최측근으로 뒀다"며 "(이 후보자가 민주당 소속 중구의회) 구의장에게 (해당 구의원의) 징계 사안을 잘 봐달라고 감쌌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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