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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사인회 조작 정황·개인정보 유출' 위버스 "직원 형사고소"

입력 2026-01-05 11:19   수정 2026-01-05 11:45


그룹 방탄소년단·엔하이픈 등이 소속된 기획사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내부 직원이 팬 사인회와 관련한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에 위버스 측은 해당 직원을 형사 고소하고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는 5일 최준원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최근 위버스컴퍼니 내부 직원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하고 사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한 행위가 확인됐다. 이는 해당 구성원 개인의 일탈 행위를 넘어, 위버스컴퍼니 구성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이 큰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먼저 구성원의 비위행위는 대면, 서면, 포렌식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팬 이벤트를 담당하는 부서의 해당 직원은 본인의 담당 업무가 아닌 팬 사인회와 관련해 '특정 응모자 1인이 당첨되었는지 여부'를 팬 사인회를 운영하는 유관부서에 문의했고, 이후 대화를 유도해 이름 외 출생연도를 추가로 확인했다. 이후 이름, 출생연도 정보는 직원과 동일 아티스트 팬 지인 총 6명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비공개 단체방에 공유됐다.

해당 직원은 이벤트 당첨 여부에도 개입하려 시도했지만, 실제 개입이나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고 해당 응모자는 최종적으로 이벤트에 당첨 및 참여했다는 게 위버스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특정 응모자는 이 직원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개인적인 목적으로 특정 공개방송 이벤트 당첨자 명단을 캡처해 당첨자 30명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정보를 동일한 비공개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직원이 담당하던 공개방송 등 팬 이벤트 과정에서 특정인을 참여시키기 위한 업무방해 및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관계 법령이 정한 기준에 따라 유출 사실을 안내하는 절차를 완료했다"면서 "이외에도 (해당 직원의) 업무상 배임, 업무 방해 등 다수의 내규 위반 및 위법행위가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에 즉각 해당 구성원을 업무에서 배제했고, 인사위원회 회부 및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는 한편,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 협조 요청이 있다면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최 대표는 "회사는 관련 관리 체계와 구성원 교육을 전면 재검토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팬 이벤트 프로세스에 대한 조사 후 미비점은 빠르게 개선하겠다. 현재 관련 부서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으로, 이번 사안의 미비점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시스템 개편 및 제도적 개선 사항을 빠르게 찾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 TF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시작했고, 사전 고지부터 당첨자 선정 및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팬 이벤트 시스템 접근 권한과 개인 정보 열람 권한을 더 엄격하게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 기준에 대한 구성원 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내부 관리 체계를 지속 개선하겠다"며 "개인정보 취급자를 대상으로 보안 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상시 모니터링 환경을 보다 엄격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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