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미국 압송을 두고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한국이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극우 공포정치를 중단하라"고 받아쳤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이 경고를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가.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며 "검찰 해체, 대법관 증원 사법 장악, 정치 보복, 국제사회까지 우려하는 '입틀막법', 권력에 불리한 판결과 발언을 봉쇄하고, 야권을 말살하려는 노골적 만행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반자유 친중 편향 외교가 가져올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범여권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대한민국에 대한 경고'라는 황당한 프레임으로 포장하며,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 의원의 SNS 글을 언급하며 "공포를 자극하는 극우적 선동에 가깝다"고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는 석유 의존적 단일 경제 구조, 장기 독재 체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국가 제도 붕괴가 중첩되며 오늘의 위기에 이른 국가"라며 한국은 경우가 다르다고 역설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미국의 정당인지 한국의 정당인지 그 정체부터가 의심스러운 내란본당 국민의힘의 작태를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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