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TV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나란히 ‘초격차 기술’을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 화질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RGB TV를 130인치까지 확장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연필 한 두께에 불과한 9mm대 벽밀착 디자인을 무선 전송 기술과 결합해 구현한 무선 월페이퍼 TV을 공개하는 폼펙터 혁신으로 맞불을 놨다. 화질, 음질을 개선하는 수준이었던 AI 기능도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 강화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 품질의 TV로 초대형 미니 LED 라인업을 대거 전시하며 물량 공세에 나선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의 추격에서 달아난다는 복안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한 지 6개월여 만에 크기를 확대한 것. 신제품은 100㎛ 이하의 초미세 LED 소자를 개별 제어하는 기술이 탑재돼 최고 수준의 색상 재현력과 명암비를 구현하고, 타임리스 프레임 디자인이 적용돼 마치 집 안에 거대한 창을 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업그레이드된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가 탑재돼 장면별로 최적의 명암을 조정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AI 기술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은 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으면 실시간으로 답하고, 영상 내 텍스트와 정보를 추출해 사용자의 스마트 기기로 전송해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온 라자냐 요리가 맛있어 보여 "레시피 좀 알려줘"라고 하면 단 몇 초 만에 식재료와 조리 순서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식이다. 장면에 따라 화질 개선하는 수동적인 방식을 넘어 TV와 상호작용하는 '대화형 TV 시대'를 연 것. 'AI 사운드 컨트롤러 프로' 기능을 활용하면 축구 중계 시 해설자 목소리만 소거하고 현장 관중의 함성만 극대화하는 등 정교한 맞춤형 시청 경험도 가능해졌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이클립사 오디오' 기능까지 더해져 화질뿐 아니라 음질에서도 압도적인 현장감을 구현했다.

화질 엔진도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NPU 성능이 5.6배 빨라져 밝기를 일반 올레드 대비 최대 3.9배 높였다. 화질 향상 노하우의 집약체인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이 적용됐다. 퍼펙트 블랙·퍼펙트 컬러 인증을 받은 디스플레이로 독보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LG 올레드 TV는 한층 진화한 기술을 통해 차원이 다른 화질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AI 경험은 멀티 AI로 진화했다. LG전자는 2026년형 LG TV에 탑재되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26에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를 더해 개인 맞춤형 AI 서치 기능을 고도화했다. 취향과 필요에 따라 AI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화한 △AI 서치와 함께 △AI 컨시어지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보이스 ID등 기능을 강화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13년간 축적한 올레드 기술력과 진정한 무선 전송 기술에 폼팩터 혁신을 융합한 월페이퍼TV W6를 비롯한 한층 진화한 LG 올레드 에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가장 혁신적인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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