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7일 10: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형 사모펀드(PEF) 하우스들이 최근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며 연초부터 본격적인 딜 검토와 투자 집행에 나서는 분위기다. 올해 미들캡 인수합병(M&A)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중형 PEF 운용사들이 연말을 전후해 펀딩을 상당 부분 진행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운용사들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성공하면서 중형 딜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는 최근 5400억원 안팎의 2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이음PE는 지난해 성장금융·정책금융기관·공제회 등 주요 기관 출자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하우스다. 이음PE는 지난해 2월 폐기물처리업체 WIK 인수를 마지막으로 펀드 결성과 출자사업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1년 조성된 1호 블라인드(4200억원 안팎)에 비해 펀드 사이즈가 커졌다. 700억~2000억원대 수준의 딜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약 37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PEF 결성을 마무리했다. 오는 3월까지 추가 펀딩을 통해 최종 클로징에 나설 예정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의료기기 업체 동방메디컬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9월에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에이엠테크놀로지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계열사 KY PE는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370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했으며 올해 6월 말까지 최대 5000억원까지 추가로 모을 예정이다. KY PE는 지난해 산업은행과 손 잡고 HD현대로보틱스에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투자를 단행했다.
아주IB투자는 최근 3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PEF를 결성했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 조성이다. 회사는 지난해 PEF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공항라운지 서비스 업체 이브릿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주IB는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하우스다.
노앤파트너스도 3호 블라인드펀드를 지난 연말 2000억원 미만으로 1차 클로징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 LP들의 참여 속에 올해 3월까지 2000억원대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노앤파트너스는 지난해 AI 반도체 회사 리벨리온, 2차 전지 기업 이녹스리튬 등 성장 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며 이름을 알렸다.
이들 중형 PEF들은 기업가치 2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대기업의 비주력 사업부를 떼어내는 소규모 카브아웃, 성장 정체 기업의 구조조정·지분 정리 목적 매각에서도 활약할 전망이다. 중소규모 제조업체나 B2B 서비스 기업 역시 주요 투자 후보군으로 꼽힌다.
경영권 인수 거래뿐 아니라 그로스 캐피털 투자도 한층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민성장펀드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AI·반도체 등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린 분야를 중심으로 그로쓰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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