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6일 10: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즈비전은 더 이상 요금제만 파는 통신회사가 아닙니다. 고객의 일상과 삶의 맥락을 연결하는 ‘라이프 모바일(Life Mobile)’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안필성 아이즈비전 대표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뜰폰(MVNO) 시장은 단순 요금 경쟁 단계를 지나 고객 경험과 가치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불·온라인 전환으로 체질 개선
아이즈비전은 이동통신사업자(MNO)로부터 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아이즈모바일’을 운영하는 알뜰폰 사업자다. 2019년 이투데이그룹에 인수됐다.인수 직후인 2019년 매출 181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던 회사는 이후 비통신 사업을 정리하고 통신 중심 구조로 재편했다. 선불 위주였던 사업 모델을 후불·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한 것도 이 시기다. 2020년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올렸다.
안 대표는 이동통신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신세계통신 공채 1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SK텔레콤과 SK텔링크 등을 거쳐 2019년 아이즈비전에 합류했다. 지난해 3월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단기 실적이나 연간 목표보다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후불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할 때도 내부 우려가 있었지만, 안전한 길보다 구조를 바꿔 지속 성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이즈비전은 2022년 가입자 순증 20만명을 기록하며 알뜰폰 시장 전반의 사업 구조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다수 사업자가 후불·온라인 중심 모델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아이즈비전 누적 가입자는 34만명 수준이다.
안 대표는 2030년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통신을 넘어 커머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는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의 17% 수준이지만, 유럽 주요국에서는 20~25%에 달하는 만큼 국내 알뜰폰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다”며 “중소 사업자가 난립한 구조인 만큼, 구조조정 국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감 혜택’과 중고폰으로 차별화
아이즈비전은 단순 저가 전략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번호이동 시장의 70%가 알뜰폰 사업자 간 이동으로 이뤄지는 ‘회전 경쟁’ 구조에서 가격만으로 가입자 충성도를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안 대표는 “롯데시네마, 올리브영, 이디야커피 등과 제휴한 요금제처럼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알뜰폰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고객센터 접근성 개선을 위해 디지털 채널을 강화했고, 가입 신청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중고 단말기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내세웠다. 직접 매입·검수·판매 구조를 구축한 ‘아이즈 안심 중고폰’은 1년간 수출액 500만달러를 돌파했다. 회사는 올해 7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중고폰 사업은 단순 유통을 넘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접점”이라며 “중고폰을 중심으로 통신 가입, 보상형 요금제, 재구매, 커뮤니티, 글로벌 유통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제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서비스 결합, 디바이스와 요금제를 묶은 패키지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안 대표는 “2030년 매출 1500억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신뢰와 역량의 총합”이라며 “기술과 혁신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바일 라이프 기업이라는 비전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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