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약 1개월만에 9만3000달러를 상회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키우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중 10만달러대를 재탈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9만3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를 웃돈 건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8만달러 중반대 박스권에서 횡보하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탈출한 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직후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군사 개입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강제 축출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비트코인은 9만달러를 돌파했고, 이틀 후인 이날 2% 이상 상승하며 일시적으로 9만3000달러를 넘겼다.

비트코인이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직격탄을 맞은 것과 대조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2022년 2월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해 6월이 대표적이다. 엑스윈 리서치 재팬(XWIN Research Japan)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가상자산 시장은) 2023년 이후 국지적 군사 충돌에 대한 내성을 높여왔다"며 "베네수엘라 사태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유입되는 신호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패닉성 매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시장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경계하고 있지만 공포에 휩싸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조만간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비트코인이 이달 중 1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이날 한때 47%를 기록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직전인 지난 2일(21%)과 비교하면 사흘간 2배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이달 중 9만50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기존 50%대에서 80%대로 약 30%포인트 급등했다. 틸렌 설립자는 "연말 절세 목적의 매도 압력이 줄었고, 새해를 맞아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자금을 분배할 수 있는 여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친(親)가상자산 인사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마차도는 지난해 "비트코인은 인도주의적 도구에서 저항의 중요한 수단으로 발전했다"며 "새로운 민주적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차도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출범하면 자유시장 개혁으로 급격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개혁에는) 2013년 마두로 정권 집권 후 가치가 99.99% 이상 붕괴된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화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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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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