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인 칩스앤미디어가 5일 글로벌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AI ISP)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비저너리AI와 함께 개발한 AI ISP는 스마트폰의 각종 신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에 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프로세서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이 회사가 선보인 AI ISP는 영상 처리 과정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AI를 활용해 이미지 신호 처리를 유연하게 만든 게 특징이다. 그간 ISP는 하드웨어 칩 형태로 만들어져 성능 개선과 기능 확장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칩스앤미디어의 제품은 비저너리AI의 알고리즘을 결합해 이미지 개선 및 최적화, 무선 업데이트 등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기술을 이용해 복잡한 양자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품질 영상을 구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기존 제품보다 사물을 잘못 인지할 확률을 91% 줄이면서 사물 탐지율은 75%가량 올렸다고 강조했다. 사진 이미지가 실제보다 거칠게 나타나는 현상을 막아 고품질 영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사진)는 “전력과 발열량을 최소화해 D램 대역폭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NPU 설계자산(IP)을 카메라, 모바일, 확장현실(XR)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과 납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AI ISP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하드웨어 IP 기업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업이 협업해 만든 성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모바일, 전장 등 다양한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