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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파죽지세…"1분기 내 오천피 돌파" 전망도

입력 2026-01-05 18:04   수정 2026-01-06 02:35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도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4400을 돌파했다. 4300선을 뚫은 지 단 하루 만이다.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 일각에선 지수가 1분기 내 5000을 뚫을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3.43% 급등한 4457.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26% 상승한 957.50에 마감했다. 2022년 1월 20일(958.7) 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불과 며칠 전 내놓은 1월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1월 코스피지수 예상치 상단을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31일 435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4450으로 제시했지만 이날 모두 넘어섰다.

외국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751억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외국인은 반도체와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바이오, 자동차, 금융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량으로 ‘바스켓 매수’(여러 종목을 묶어 바구니에 담듯 동시에 사는 것)를 했다.

전 거래일 7.84% 상승한 삼성전자는 이날도 7.47% 뛰며 1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817조502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도 2.81% 상승한 6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총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장중 7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건민 BNK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크게 상향되자 주가가 올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오히려 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반도체 실적을 등에 업은 ‘코스피 랠리’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증권은 1분기 내 코스피지수가 500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4700을 최고점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추정 주당순이익(EPS)이 한 달 전 대비 9.6% 올랐다”며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1분기 중 코스피지수가 50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8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미국 트럼프 리스크’(관세 부과에 대한 대법원 심리) 등으로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 CIO는 “삼성전자 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1월 말 확정 실적을 발표한 뒤에는 횡보세를 보이곤 했다”며 “다만 실제 그렇게 되더라도 단기 흐름일 뿐 다시 실적 상향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도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트럼프 리스크 등에 따른 등락은 감안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상장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성미/조아라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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