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가 50여 년간 지역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온 당진전통시장을 전면 철거하고 재정비 사업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생활·여가·쇼핑 기능을 결합한 도심형 상권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진전통시장은 1974년 개설 이후 1990년대 말까지 지역 생활경제의 핵심 거점이었다. 그러나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며 침체됐고, 2021년에는 나동 상설시장이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위험시설물로 분류되면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당진시는 상인회와의 협의를 거쳐 어시장을 제외한 전통시장 전 구역(나~라동)을 철거하고, 기부채납 방식으로 민관협력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 철거와 기반 조성을 맡고, 상인들이 신축 건축에 참여해 일정 기간 영업권을 보장받는 구조다.
재정비 이후 시장은 3개 동으로 조성한다. ‘나’동은 퓨전 음식과 카페 등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먹거리 중심 공간으로 구성하고, ‘다’동에는 상점가와 함께 120면 규모의 전용 주차장을 설치한다. ‘라’동은 3층 규모로, 1층 상점가와 2~3층 병·의원, 체력단련시설 등을 배치해 생활 밀착형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총 58억원을 투입해 철거 기간 중 임시시장을 조성하고, 영업을 종료하는 상인 76명에게는 영업손실 보상금을 지급했다. 시는 사업 부지 내 국유지 매입을 마무리한 뒤,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신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성환 시장은 “전통시장은 단순한 시설 유지가 아닌 도심의 생활·문화 거점으로 재정의돼야 한다”며 “모든 세대가 찾는 시내 중심 상권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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