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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찾아 캄보디아 간 인플루언서, 中 영사관도 경고

입력 2026-01-06 07:08   수정 2026-01-06 07:10


중국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실종 전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견됐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캄보디아 거리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사진이 확산됐다. 이 여성은 중국 푸젠성 출신의 우모전으로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 팔로워가 2만4000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다. 그의 마지막 영상은 지난해 12월 6일 캄보디아에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한 달 만에 노숙자로 발견된 것.

관련 게시물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한 호텔 근처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은 채 버려져 있다가 발견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 4일에야 고향 주민들과 연락이 닿았다. 주민들은 우씨가 푸젠성 난핑시 젠오우시 관할 한 마을 출신이며 나이는 20세 정도라고 했다. 또한 우씨의 아버지로부터 그가 아직 중국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우씨의 부친은 중국 매체들이 우씨의 여권과 더우인 계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딸이 캄보디아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가족들은 12월 26일 이후 딸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부친은 딸에 대해 "2005년에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후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시작했다"며 "가족에게는 저장성에서 일한다 했지만, 일을 시작한 후에도 돈을 요구해서 이미 8만위안(한화 약 166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딸에게 돈을 보내지 않았지만, 계속 영상 통화를 했다"며 "그러다 12월 26일 다리에 문제가 생겨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연락했고, 즉각 2200위안(약 46만원)을 송금했다. 그러다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서야 딸이 지난해 4월 캄보디아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딸이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씨는 지난해 4월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에 남자친구와 함께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범죄 조직과 공범인지 아니면 함께 피해를 입은 인물인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우씨의 더우인 계정 영상이 본인이 직접 올린 게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후 촬영한 영상을 범죄 조직이 순차적으로 게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자신을 제보자라고 밝힌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우씨는 캄보디아에 도착한 이후 업소로 넘겨져 감금 생활을 했으며, 폭행과 고문,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길거리에서 구조됐을 당시 여성은 다리가 심각하게 골절된 상태였고, 자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 엑스레이 필름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정신 상태 역시 온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또 다른 여성 인플루언서가 지인의 권유로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재까지 실종 상태라는 주장도 퍼지고 있다.

A씨는 "캄보디아만 위험한 게 아니라 베트남, 태국, 미얀마에서도 잡혀서 캄보디아나 미얀마로 넘겨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중국인은 중국 내에서 잡힌 다음에 캄보디아나 미얀마로 넘겨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총영사관은 "현재 우씨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즉각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도록 했다"고 전했다.

우씨는 조사에서 "고액 일자리를 제안받아 캄보디아에 왔다가 결국 노숙자가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영사관 측은 가족들에게 캄보디아로 와서 중국 송환 절차를 밟도록 요청했다.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은 "해외에서 '고액 연봉 일자리' 제안이 들어온다면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성매매와 마약 밀매와 같은 불법적인 산업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이러한 산업에 연루될 경우 불법 구금, 폭력,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삼가고, 본인이나 지인이 통신 사기, 불법 구금 또는 기타 형태의 폭력 위협을 받는 경우, 즉시 중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경찰에 신고하고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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