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배우'로 불리던 안성기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가 비통에 빠졌다. 정치권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혈액암으로 투병하던 안성기가 사망했다. 향년 72세. 이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내 오소영과 아들 안다빈, 안필립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고인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간판 배우이자 후배 연기자인 정우성, 이정재가 유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는 순간도 곁에서 지켜봤다.
안성기는 아역 배우로 데뷔해 오랫동안 활동해왔지만,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기 전 수년간 독자적으로 활동해 왔다. 아티스트컴퍼니 설립자인 이정재, 정우성과 돈독한 관계가 인연이 돼 2021년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미 혈액암이 재발한 상태였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동료 배우 이병헌, 박철민과 함께 운구까지 함께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안성기의 빈소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이자 배우 박상원이 가장 먼저 조문에 나섰고, 고인의 '60년 지기 죽마고우' 가수 조용필, 태진아, 배우 박중훈, 박정자, 이정재, 이기영, 송승헌, 신현준, 권상우, 김동현, 김형일, 최수종, 조인성, 임진모 평론가, 임권택 감독, 김성수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연예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추모의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면서도 빈소를 찾아 "어린 시절부터 안성기 선생님 영화를 보고 자랐다. 선생님 자체가 '한국의 영화사'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고인을 '하늘의 별'로 표현한 조국 대표는 과거 고인이 출연한 영화 '라디오스타' 속 대사를 인용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라는 대사가 있다. 서로 반사해주는 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도 하늘의 별이 되셔서 많은 이들을 비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소 좋아했던 고인의 작품으로는 '실미도', '투캅스', '한산' 등을 꼽았다. 아울러 조국 대표는 "영화계 최고 스타이면서도 인품을 유지하셨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MBC) 신입 아나운서 시절, 시상식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며 "국민들에게 베풀었던 사랑만큼 하늘나라에서 더 큰 사랑 받으면서 안식하셨으면 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100년이 지나도 많은 분들에게서 잊히지 않을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화려함보다 겸손을, 경쟁보다 품격을 보여주신 선생님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며 애도를 전했다. 또한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과 울림으로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안성기를 국회의원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안성기가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며 거절한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안성기는 이 시대의 거목이었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스크린에서 가장 빛났던 별, 연기를 통해 우리에게 웃음과 희망, 위로를 전해준 진정한 국민배우였다"고 추모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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