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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4억대'…삼성, AI 연결 목표치 '2배'로 늘려잡았다 [CES 2026]

입력 2026-01-06 15:00  

삼성전자가 연간 4억대에 이르는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해 'AI 일상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 혁신 지속 △기술 혁신을 통한 코어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맡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사진)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DX부문 중장기 사업 전략과 AI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TV·가전 등 전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전면 적용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집중한다. 노 대표는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4K 이상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AI를 탑재할 것"이라며 "올해 AI가 적용된 신제품 총 4억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시절 2024년 7월 프랑스 파리 '삼성 갤럭시 언팩' 당시 갤럭시 기기 2억대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뒤 이를 현실로 만든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초기 갤럭시 AI 사용경험 확산에 주력했다면 기기 간 연결을 확대해 '일상 속 AI 동반자'로 역할을 확장하겠단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셈이다.

모바일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한다. TV는 모든 프리미엄 제품군에 '비전 AI'를 적용한다. 맞춤형 AI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가전은 가사 부담을 '제로(Zero)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면·건강 등 고객의 일상을 관리하는 '홈 AI 컴패니언'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개별 기기에 국한하지 않고 사용자가 종합적인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들 제품군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도 이어간다. 모바일의 경우 모바일경험, 성능 경쟁력, 카메라 고도화, 사용시간 개선 등 핵심 기술을 지속해서 개선한다. 가전 부문은 품질·신뢰성을 혁신하고 로컬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TV 부문은 제품군을 전면 개편한다. 최상위 라인인 마이크로 RGB·마이크로 LED를 포함해 Neo QLED·OLED, 보급형인 미니 LED·UHD 전반에 걸쳐 제품군을 확보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는 모든 카테고리, 모든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AI로 연결해 고객의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AI 종합 IT 기업을 지향한다"고 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필요한 투자도 강화한다. 노 대표가 꼽은 '4대 신성장 동력'은 △공조 △전장 △메디컬 테크놀로지 △로봇 등이다. 이들 제품군이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으로 부상한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최대 중앙 공조기업 '플랙트'와 글로벌 전장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 등을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회사는 올해도 이들 분야를 대상으로 한 투자뿐 아니라 유망 기술 확보에 필요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는 AI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AI로 연결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삼성만의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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