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의 도약을 위해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라’ 브랜드 간판을 달고 중국에 처음 진출해서다. 호텔신라는 다음 달 2일 중국 시안(서안)에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시안’을 연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베트남 다낭, 지난해 강원도 강릉에 이은 신라모노그램의 세 번째 이자 중화권 첫 사업장이다.
호텔신라 측은 호텔신라가 완성한 ‘3대 브랜드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방점을 뒀다. 호텔신라는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더 신라’, 어퍼업스케일(고급) 급인 ‘신라모노그램’,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 중 신라모노그램은 호텔신라의 서비스 노하우에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전략 브랜드로, 글로벌 확장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시안 진출은 ‘위탁운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탁운영은 건물을 소유한 오너사(시행사)가 있고, 호텔 브랜드는 경영과 서비스 노하우를 제공해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메리어트나 힐튼 등 글로벌 대형 체인들이 구사하는 핵심 확장 전략으로, 대규모 자본 투입 없이 브랜드 영토를 넓히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라모노그램 시안은 지상 22층, 264개 객실 규모로 조성됐다. 이 호텔이 내세우는 포인트는 호텔신라의 DNA인 ‘미식(F&B)’에 있다. 호텔 안에 시안 지역 유일의 전문 한식당을 포함해 3개의 레스토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80석 규모의 한식당은 비즈니스 접대 수요를 겨냥해 프라이빗 룸을 갖췄으며, 정통 한식을 선보여 현지 고급 외식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입지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호텔이 위치한 고신 지역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전자 기업이 밀집한 첨단 산업지구다. 비즈니스 출장객 수요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시안은 진시황릉, 병마용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중국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가족 단위 교육 여행이나 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신라모노그램 시안은 넓은 객실과 수영장, 사우나 등 부대시설을 앞세워 비즈니스와 레저 고객을 동시에 잡는 ‘블레저(Business+Leisure)’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 시안은 역사적 상징성과 경제적 요충지의 성격을 모두 갖춘 도시”라며 “이번 개점을 기점으로 향후 중국 염성,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주요 거점으로 ‘K호텔’ 브랜드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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