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귀 현상’으로 은행권에서 판매목록에서 사라졌던 소형 골드바 구매가 가능해졌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들이 속속 판매 재개에 나서고 있어서다. 금값 상승세를 눈여겨본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주요 소형 골드바 판매를 재개했다. 3.75g, 10g, 37.5g, 187.5g, 375g 단위로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 은행은 공급사인 한국금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 한국조폐공사의 물량 부족으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100g과 1kg 단위로만 골드바를 판매해왔다.
신한은행도 오는 19일 골드바 판매(10g, 100g, 1kg)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은행 역시 공급사 LS MnM의 물량 부족으로 약 3개월째 37.5g 단위로만 골드바를 팔고 있다. 1kg짜리만 판매 중인 국민·하나·우리은행도 1분기 안에 소량 골드바 판매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금값 상승세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골드바 구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6월 말(약 3300달러) 이후 반년 동안에만 1100달러 뛰었다. 거듭 오른 가격에 이제는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구매가 용이한 1kg짜리 골드바 한 개를 사려면 약 2억3800만원이 든다. 소형 구매가 어려워진 상황임에도 달아오른 투자심리에 힘입어 지난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6829억원)은 전년보다 네 배가량 급증했다. 주요 소형 제품 판매를 중단했던 4분기에도 2458억원어치가 팔렸다.
금융권에선 금값이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JP모간(5055달러)과 골드만삭스(4900달러), 웰스파고(4700달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금값 목표치를 현재보다 3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달러 약세,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수 증가 등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골드바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실버바의 판매 중단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실버바를 판매해온 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 모두 오는 3월 판매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네 은행의 지난해 실버바 판매액은 약 263억원으로 2024년(6억7000만원)보다 39배 뛰었다. 은값이 지난해에만 140%가량 폭등하며 구매를 자극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