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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철 與최고위원 후보 사퇴…3등 싸움 가열

입력 2026-01-06 14:30   수정 2026-01-06 14:32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사퇴했다. '1인 1표' 선거룰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더는 이어져선 안된다는 취지다. 유 후보의 사퇴로 최고위원 3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보다 '1인 1표'만이 난무했다"며 "당권 경쟁에서 벗어나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권 경쟁의 도구로 '1인 1표'를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사퇴로 최고위원 '3위 싸움'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3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1위는 이성윤 의원, 2위는 강득구 의원이 유력하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친청(정청래)계 문정복 후보와 친명(이재명)계 이건태 후보가 접전을 벌여왔다.

정치권에선 유 후보의 사퇴가 표 분산을 막아 친명계 이건태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건태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이 되면 반드시 당의 단결과 혁신을 향한 유 후보의 의지를 이어받아 그 뜻을 이루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다만 유 후보는 사퇴의 본질을 '당대표 선거룰 개정(1인1표)' 논쟁에 대한 문제 제기로 규정했다. 그는 "1인1표는 중요하지만 내란 청산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을 앞두고, 불과 5개월 남은 지방선거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소 두 달간의 숙의를 거쳐 당 중앙위원회에 의견을 묻고 1인 1표제의 추진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게 유 후보의 생각이다.

앞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친명계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청래 당대표는 최근 다시 '1인 1표제'를 꺼내들었다. 친청(친정청래)계 문정복 의원도 전날(5일)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논의를 더 미루지 말고 1월 중 중앙위를 다시 열어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명계 원외 조직이자 유 후보가 상임공동대표로 있는 더민주혁신회의도 '1인 1표제'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 후보의 기자회견에 동행한 이광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1인 1표제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원들의 철저한 동의가 전제가 돼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후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올 8월로 예정된 전국당원대회에서 당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오는 11일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8월 신임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이라며 "1인 1표제를 서둘러서 처리하려는 건 정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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