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6일 14: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올해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의 첫 주자로 나섰다. 지난해 바이오 IPO 흥행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로 꼽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2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20억~4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75억~2593억원으로 산출됐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2월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인간 유전체 분석 기반의 신약 발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항암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글로벌 생명공학 회사인 제넨텍 출신인 이병철 대표가 창업했다.
단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기보다 다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실제로 회사 설립 6년만에 초기비부터 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계약 4건 및 및 공동개발 계약 1건 등을 맺으며 실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동아에스티와의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KNP-101)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 오스코텍과의 합성신약(KNP-502) 기술이전 계약, 유한양행과 합성신약(KNP-504) 기술이전 계약, 녹십자와 ADC 신약(KNP-701)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 등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ADC 플랫폼 공동개발 및 위탁연구 계약도 맺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지금까지 수령한 계약금은 159억원이다. 추가 임상 단계 등에 따라 수령할 수 있는 전체 계약 금액은 7748억원이다.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KNP-502만 임상1상에 진입했다. 그 외 신약후보물질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임상 단계 진입 및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21곳의 평균 수익률은 약 172%에 달했다. 특히 신약 개발 기업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프로티나, 알지노믹스, 오름테라퓨틱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곳들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이력이 있는 바이오 IPO 기업 위주로 상장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인식이 커졌다”며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다수의 기술이전 이력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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