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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울산GPS 풋옵션 행사로 11년만에 투자금 회수

입력 2026-01-07 09:41   수정 2026-01-08 09:45

이 기사는 01월 07일 09: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울산GPS·당진에코파워 풋옵션 행사에 따른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2014년 SK가스와 손잡고 동부발전당진(현 울산GPS·당진에코파워)에 투자한 지 11년 만이다. 발전소 상업생산 개시일이 늦어지면서 산은의 풋옵션 행사 가능 시점도 수년간 연기된 결과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달 24일 SK가스에 당진에코파워 지분 11.13%를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약 166억원이며, 이번 거래로 SK가스의 당진에코파워 지분율은 54.87%에서 66%로 늘었다. 나머지 34%는 한국동서발전이 보유하고 있다.

같은날 산은이 울산GPS 지분 0.52%도 SK가스에 매각하면서 울산GPS는 SK가스의 100% 종속회사가 됐다. 거래 규모는 170억원이다.

SK가스와 산은 간 울산GPS·당진에코파워 지분 거래는 산은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다. 산은은 SK가스와 2014년 11월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공동 인수했다. 당시 동부발전당진의 모회사 동부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동부건설은 산업은행에서 빌린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SK가스(45%)와 산은(15%)에 매각했다. 전체 매각가는 201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때 산은은 동부발전당진의 석탄발전소 상업생산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보유 지분을 SK가스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확보했다. 산은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SK가스가 사전 약정 조건에 따라 산은의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는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동시에 SK가스는 예비 송전선로 건설과 발전사업권 연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보유 지분을 산은과 동부건설에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취득했다.

그러나 2018년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발전 사업의 주요 원료원이 석탄에서 LNG·LPG로 옮겨갔고, 석탄발전소인 동부발전당진의 상업생산 개시는 하염없이 지연됐다. 결국 동부발전당진은 2019년 사업영역을 LNG·LPG·태양광 발전으로 바꾸기로 하고 울산GPS·당진에코태양광발전(현 당진에코파워)·음성천연가스발전 등으로 분할됐다. 울산GPS는 SK가스가 운영하고 음성천연가스발전은 한국동서발전이, 당진에코파워는 SK가스와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경영하는 지배구조는 이때 자리잡았다.

울산GPS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2024년 말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하면서 산은도 지난해부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졌다. 산은이 보유한 풋옵션은 상업생산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행사되지 않으면 소멸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엑시트가 장기화된 건 투자 당시 발전사업 완성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울산GPS 지분 거래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SK엠유·울산GPS 소수지분 매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SK가스는 "지분 취득금액과 매각 단가 등은 기체결한 주주간 계약 및 합의서에 의거해 산출된 금액이며 현재 울산GPS와의 기업가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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