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국내 고등어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공급이 크게 줄어 국내 '국민생선' 고등어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가 올해 고등어 쿼터를 약 7만9000톤으로 정했다. 2024년에는 21만5000톤, 2025년에는 16만5000톤 수준이었다.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등어 쿼터는 해당 국가 어선들이 1년 동안 잡을 수 있는 고등어 최대 허용량이다.
지난 12월 노르웨이, 영국, 페로제도, 아이슬란드는 올해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을 29만9000톤으로 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 감축된 양이다. 노르웨이는 이 중 26.4%를 배정받았다. 페로제도는 덴마크 자치령이지만 유럽연합 소속은 아니다.
북동대서양 고등어 쿼터는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과학적 권고를 토대로 정해진다. ICES가 권고한 17만4000톤보다 이번 총허용어획량이 높게 합의됐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주요 생산국이 고등어 어획량을 대폭 줄인 데에는 자원 고갈 우려가 있다. 남획 등의 영향으로 고등어 자원량이 감소해서 현재 고등어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생선’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남획은 주로 수산업에서 자원량 변동을 초래할 정도의 과한 포획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고등어는 비영리기구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지속가능어업 인증을 상실했다.

국내 수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고등어 수입량은 2024년 5만5000톤에서 지난해 8만3000톤으로 51% 급증했다. 국내 수입 고등어 80~90%는 노르웨이산이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수입 단가는 지난해 11월 기준 kg당 3.3달러다. 이는 2024년(2.6 달러) 대비 27% 오른 값이다. 원·달러 환율도 쉽게 하락하지 않아 수입 물가는 더 오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냉장 고등어 소매가는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어획량이 크게 감수하고 있어서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차질이 계속되자 국내 대형마트들은 칠레산 고등어 등의 대안을 찾고 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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