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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로보틱스 협력"…멈췄던 한·중 스타트업 협력 '재가동'

입력 2026-01-06 16:36   수정 2026-01-06 16:43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한·중 벤처 협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사드(THAAD) 갈등과 미·중 기술 경쟁의 영향으로 사실상 멈춰있던 양국 간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재가동될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7일 열리는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이 서밋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국 공업정보화부·상하이시가 주도한 스타트업·VC 네트워킹 이벤트다. 한국벤처투자 주관 VC 만찬 간담회가 6일 저녁 사전 행사 격으로 열린다. VC업계 관계자는 "양국 VC는 물론 한국과 중국 주요 스타트업과 출자자들도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그동안 주춤했던 중국 기술 벤처업계와의 협력에 다시 힘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0년대 중반까지는 한국 VC가 중국 인터넷·모바일 시장 등을 타깃으로 투자하고 중국 자본은 코스닥에 지분투자로 들어오는 등 교류가 활발했지만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대중국 투자가 얼어붙었다. 중국 내부에서도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뀌었고 한중합작 펀드 계획 등도 어그러졌다. 중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현지 사무소를 냈던 VC들은 사무소를 폐쇄하고 투자를 사실상 접었다.

중국 VC들은 전체 AI 투자 집행액의 75.6%를 자국 기업에민 쏟아부었다. 미국 기업엔 4.1%만 투입됐다. 중국 VC의 한국 기업 투자 비중은 0.2%에 그쳤다. 한국 VC의 경우 66.5%가 자국 투자, 22.3%는 미국 투자, 대중국 투자 비중은 0.2%밖에 안 됐다.

이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벤처 협력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중기부와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유망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내용엔 스타트업 육성과 신기술을 활용한 기업 지원이 새롭게 포함됐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협력이 정상 외교 패키지 안에 들어간 포맷이지만 서울 AI 허브?상하이 AI 생태계 등 별도 채널 협력 논의가 이미 깔려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 기술업계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국 정부는 AI, 로봇 공학,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협력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로봇과 양자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중국과 반도체, 벤처 생태계 육성에 전문성을 가진 한국이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투자자 연계, 기술 이전 등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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