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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재건축 10년내 완료…5만가구 도시로"

입력 2026-01-06 18:33   수정 2026-01-07 10:48

“목동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됐습니다. 단지 내 수변공간 등 공공 인프라를 확충해 명품 주거지로 만들겠습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14단지 재건축이 끝나는 10년 후에는 목동과 양천이 서울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속도 붙은 목동 재건축
양천구는 최근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전체에 대해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 가구 수도 기존 2만6629가구에서 최고 49층, 4만7438가구로 1.8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대규모 재건축을 위한 큰 틀이 세워진 셈”이라며 “지난해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6단지를 시작으로 5·9·10·13·14단지 등 순으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년 동안 난제로 꼽히던 1~3단지 종 상향도 개방형 녹지 ‘목동 그린웨이’를 공공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이 구청장은 “이미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에 도로 및 교량을 지금보다 늘리고 모든 단지 내 공공 보행통로를 15~25m 폭의 ‘십자(+)’ 형태로 넣는 구상안이 반영돼 있다”며 “이 밖에도 구 자체적인 용역을 거쳐 공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콘셉트로 기후 대응, 스마트 주거, 커뮤니티 중심도시 등을 제안했다. 우선 기후 대응 방안으로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단지 내 친수 공간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지 내 개천이나 도랑 등의 물길을 조성해 물 순환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주거 공간으로는 드론 배송을 염두에 둔 드론 이착륙대, 대기질 공조 시스템 등을 검토 중이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단지별로 교육·문화·체육 집약시설을 설치해 자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아파트 조합이 이 같은 공공 인프라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민관의 신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목동을 100년 명품 도시로 바꿔낼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마이스’로 성장동력 확충
서남권 성장 동력과 관련해선 목동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단지 개발을 꼽았다. 2023년부터 목동 914·915번지 일대 총 27만4000㎡ 규모로 추진해오던 목동야구장·주경기장·아이스링크, 구 테니스장 부지에 대한 통합 정비사업이다. 서울시와 함께 추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이 다음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는 “서울 서남권에 대형 전시·컨벤션 공간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성장 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먼저 공영주차장 부지를 개발하고 해당 개발 이익으로 유수지 상부 공원을 정비하는 식으로 관련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목동과 비목동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공항소음과 층고 제한 규제가 있는 신월동 일대는 저이용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미래교육센터 등 문화·학습 인프라를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대장홍대선이 착공하면서 신월동의 첫 지하철 시대도 열릴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양천의 재도약을 위한 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향후 2~3년 내 주민들이 직접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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