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됐습니다. 단지 내 수변공간 등 공공 인프라를 확충해 명품 주거지로 만들겠습니다.”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14단지 재건축이 끝나는 10년 후에는 목동과 양천이 서울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이 구청장은 “이미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에 도로 및 교량을 지금보다 늘리고 모든 단지 내 공공 보행통로를 15~25m 폭의 ‘십자(+)’ 형태로 넣는 구상안이 반영돼 있다”며 “이 밖에도 구 자체적인 용역을 거쳐 공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콘셉트로 기후 대응, 스마트 주거, 커뮤니티 중심도시 등을 제안했다. 우선 기후 대응 방안으로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단지 내 친수 공간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지 내 개천이나 도랑 등의 물길을 조성해 물 순환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주거 공간으로는 드론 배송을 염두에 둔 드론 이착륙대, 대기질 공조 시스템 등을 검토 중이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단지별로 교육·문화·체육 집약시설을 설치해 자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아파트 조합이 이 같은 공공 인프라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민관의 신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목동을 100년 명품 도시로 바꿔낼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 서남권에 대형 전시·컨벤션 공간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성장 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먼저 공영주차장 부지를 개발하고 해당 개발 이익으로 유수지 상부 공원을 정비하는 식으로 관련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목동과 비목동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공항소음과 층고 제한 규제가 있는 신월동 일대는 저이용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미래교육센터 등 문화·학습 인프라를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대장홍대선이 착공하면서 신월동의 첫 지하철 시대도 열릴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양천의 재도약을 위한 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향후 2~3년 내 주민들이 직접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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