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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로봇은 핵심 성장동력…과감한 투자·M&A 이어갈 것"

입력 2026-01-06 17:48   수정 2026-01-07 01:10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위한 로봇 사업에서 먼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쌓은 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사진)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로봇 분야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의 발언은 글로벌 로봇 사업에 대한 전망이 급변함에 따라 먼저 삼성전자의 제조 현장에서 다양한 기술과 역량을 쌓아놓고 사업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인공지능(AI) 집사 로봇 ‘볼리’를 공개했고, 올해 CES에선 로봇 관련 전시를 하지 않았다.

노 사장은 그러면서 “지난해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해 기반 기술부터 피지컬 AI 엔진까지 개발하고 있고 다양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갔을 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는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4대 성장 동력으로는 공조, 전장, 메디컬 테크놀로지, 로봇 등을 꼽았다. 그는 “사업적 비전과 전망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으로 고객과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네 가지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랙트(공조), ZF의 ADAS(첨단운전지지원시스템) 사업부(전장), 젤스(헬스케어),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오디오)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노 사장은 AI 비전인 ‘AI 일상 동반자’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4K 이상 프리미엄 TV 등 삼성전자의 AI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4억 대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AI 탑재 기기 대수를 연내 누적 8억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노 사장은 “모바일, TV, 가전 등 모든 제품군에 AI를 적용해 고객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AI 적용과 관련해선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최적의 경험에 맞춰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TV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상위 라인인 마이크로 RGB·LED부터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더해 보급형인 미니 LED와 UHD에 이르기까지 풀라인업을 최근 구축했다. 이번 CES 전시에선 세계 최초로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노 사장은 다음달 출시되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파는 제품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가격 인상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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