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31.2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10.3포인트에 달했다.
평균 월세 가격도 1년 새 10만원 이상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1월 134만3000원에서 12월 147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세입자들이 월세 아파트로 내몰렸고, 이로 인해 월셋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아울러 정부의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 부동산 수요 억제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면서 전세 실거주 의무가 강화됐다. 여기에 공급 물량까지 줄어들며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세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를 중심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전환 건수는 5199건으로, 5년 새 최대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전세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수요층을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향후 중·저소득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