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제금융센터가 8개 글로벌 IB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전망을 취합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 1.1%,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8개 IB 중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HSBC 등이 한 달 전에 비해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평균치는 지난달 초 취합했을 때와 비교해 변하지 않았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말 경제전망을 통해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인 작년 1.0%, 올해 1.8%보다는 높은 것이다. 한은도 이달 말 작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성장 전망은 국금센터가 함께 취합한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서는 낮았다. 한국과 반도체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대만은 작년 7.0%에 이어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달 전만해도 작년의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3.3%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던 전망치가 0.7%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JP모간(5.6%), HSBC(5.2%) 등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 기관도 있었다.
국금센터는 대만의 성장률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TSMC의 반도체 공급 확대 등으로 작년 1~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다"며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에 힘입어 미국 AI 투자액의 최대 10%가 대만으로 유입되면서 관련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언급했다.
다른 나라도 대부분 한국보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됐다. 베트남은 7.3%, 인도는 6.6%,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5.1%, 말레이시아는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2.7%), 홍콩(2.5%)이 뒤를 이었고, 태국은 1.6%로 한국보다 저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들 아시아 주요국은 대체로 신흥국이기 때문에 한국보다 경제 규모는 작고, 성장률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큰 일본의 경우 작년 1.0% 성장에 이어 올해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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