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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韓 올해 2.0% 성장…TSMC 앞세운 대만의 절반"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입력 2026-01-07 09:50   수정 2026-01-07 09:55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1.8%의 성장전망에 비해서는 높았지만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반도체 경쟁국인 대만의 성장률은 한국보다 두배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7일 국제금융센터가 8개 글로벌 IB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전망을 취합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 1.1%,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8개 IB 중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HSBC 등이 한 달 전에 비해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평균치는 지난달 초 취합했을 때와 비교해 변하지 않았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말 경제전망을 통해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인 작년 1.0%, 올해 1.8%보다는 높은 것이다. 한은도 이달 말 작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성장 전망은 국금센터가 함께 취합한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서는 낮았다. 한국과 반도체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대만은 작년 7.0%에 이어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달 전만해도 작년의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3.3%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던 전망치가 0.7%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JP모간(5.6%), HSBC(5.2%) 등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 기관도 있었다.

국금센터는 대만의 성장률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TSMC의 반도체 공급 확대 등으로 작년 1~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다"며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에 힘입어 미국 AI 투자액의 최대 10%가 대만으로 유입되면서 관련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언급했다.

다른 나라도 대부분 한국보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됐다. 베트남은 7.3%, 인도는 6.6%,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5.1%, 말레이시아는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2.7%), 홍콩(2.5%)이 뒤를 이었고, 태국은 1.6%로 한국보다 저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들 아시아 주요국은 대체로 신흥국이기 때문에 한국보다 경제 규모는 작고, 성장률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큰 일본의 경우 작년 1.0% 성장에 이어 올해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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