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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세종캠퍼스, 종이 한 장이 신약 실험실로 바뀌는 연구 성과 도출

입력 2026-01-07 09:49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생명정보공학과 생체나노공학연구실이 기존 종이 기반 미세유체 분석의 낮은 재현성과 장비 호환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표준형 플랫폼인 ‘96-Puddle Paper Plate(96-PPP)’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생체분자(마그네슘이온, 케톤체, 비타민 등) 검지 및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 분해, 증폭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생명정보공학과 이태하 박사(제1 저자)를 중심으로 이규도 교수(교신저자), 연세대 박인수 교수(공동 교신저자)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및 다학제 분야 상위 11%에 드는 국제 학술지 스몰메소즈(Small Methods) 11월 호에 “The 96-Puddle Paper Plate as a Versatile Lab-on-Paper Platform”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 논문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96-PPP는 셀룰로오스 종이에 PDMS를 실크스크린 공정으로 코팅해 제작된 종이 기반 플랫폼이다.

총 96개의 독립된 분석 지점을 구현했으며, 표준 마이크로플레이트와 동일한 크기와 배열을 갖는다.

이를 통해 기존 실험실 장비인 마이크로플레이트 리더와 다채널 피펫 등과 호환성을 확보했다.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분석이 가능하며, 흡광도 및 형광 분석 등 다양한 분석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분석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기존 웰 플레이트나 용액 기반 분석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분포 시각화와 미세 단위 분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단백질 침착과 효소에 의한 분해 반응을 고정된 셀룰로오스 구조에서 정량적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본 플랫폼이 생체모사 분석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태하 박사는 “익숙한 종이에 미세한 구조를 추가하면, 단백질 반응부터 대사물질 분석, 형광 기반 질환 진단까지 수행할 수 있는 하나의 실험실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연구”라며, “96-PPP는 낮은 시료 소모, 높은 정밀도, 다양한 분석 방식의 호환성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 평가, 환경 모니터링 등으로도 무한히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세종=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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