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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당근에서 다시 유행하는 '경찰과 도둑'

입력 2026-01-11 10:28   수정 2026-01-11 10:29


“경도 맞나요?”

지난 1월 2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광명시 스피돔. 당근을 통해 처음 만난 30명이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두 패로 나뉘어 추격전을 시작했다. 5명은 경찰, 나머지는 도둑이 되어 쫓고 쫓기는 놀이가 시작됐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이들은 1시간 반 동안 뛰어다니며 ‘경찰과 도둑’ 놀이를 했다.

‘당근’의 동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경찰과 도둑’(경도) 모임이 인기다. ‘경찰과 도둑’으로 검색하면 여러 개의 방들이 나온다. 한 방에 2000명이 모인 방도 있다. 특정 지역에서만 유행하는 것이 아니다. 전국 당근 커뮤니티 게시판에 모집 글이 올라온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함께 경도를 할 사람을 모집하기도 한다. 모임은 주최자가 일정을 생성해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면 참가자들이 신청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30일 가수 이영지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경찰과 도둑 참가자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구글폼을 통해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나영석 PD와 함께 콘텐츠화할 예정임을 밝혔다. 100명을 모집하는 구글폼에 하루도 지나지 않아 7만 명이 신청했다. 1월 7일에는 9일까지 받을 예정이었던 폼을 조기 마감한다고 밝혔다. 이영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경찰과 도둑 10만 명이 지원해서 폼 미리 닫습니다. 곧 추첨할게요”라고 밝혔다.

경찰과 도둑은 단순하다. 과거 ‘다방구’로 불렸던 놀이와 비슷하다. 경찰은 도둑을 제한 시간 내에 다 잡으면 이긴다. 도둑은 제한시간 동안 도망 다니면 된다. 도둑을 모두 잡아야 경찰이 이긴다. 잡힌 도둑은 감옥으로 간다. 감옥에 있는 도둑은 잡히지 않은 도둑이 터치해줘야 탈출할 수 있다. 단순하고 활동적이다. 10대부터 20대,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한다.

경기도 광명에 거주하는 김지원(25·가명) 씨는 당근 앱에서 모집 글을 보고 경도 모임에 참여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당근 경도 후기 릴스를 접하면서 궁금해졌다. 특히 어렸을 적 놀이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아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릴스에는 ‘당근마켓 모르는 사람들이랑 경찰과 도둑’이라는 제목으로 경찰과 도둑 후기 영상이 올라왔다. 후기 영상은 49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도 모임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익명성 있는 모임이라 후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외에도 ‘요즘 핫한 경찰과 도둑, 연예인이랑 했어요’, ‘요즘 핫한 경도하다가 전치 5주 나온 썰’ 등 경도 모임 후기를 담은 릴스도 인기다. 해당 릴스들은 360만 회, 290만 회 등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도 모임에 처음 참가한 김지원 씨는 “날씨가 영하 10도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고 아주 추운 날씨였는데 30명이나 모여 1시간 반이나 게임을 했다. 연령대는 갓 20살이 된 어린 친구들부터 결혼을 하고 이제는 누군가의 부모가 된 38살까지 다양했는데 모두 그 순간만은 나이를 잊고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들 몸과 정신이 다 컸지만 아직 가슴 한 편에는 어릴 적 순수함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향수 심리와 익명성이 이번 유행을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자신을 설명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관계 맺기에 피로를 느끼는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경도 모임이 유행할수록 우려되는 점도 있다. 익명성이 있는 모임이다 보니 참가자와 일반 시민의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SNS에 참가자가 아닌데 참가자로 오해를 받아 불편을 겪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활동적인 모임이라 부상 우려도 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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