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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 시작…발행규모 ‘뚝’ 눈치싸움 치열

입력 2026-01-07 14:48  

이 기사는 01월 07일 14: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초 회사채 시장이 열렸지만 최근 채권 금리 상승 여파로 발행 물량은 예년만 못한 분위기다. 이달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은 16곳, 3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3개 기업이 12조2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대다수 기업은 주요 발행사들의 수요예측 결과를 지켜본 뒤 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00억원)를 시작으로 올해 회사채 발행이 시작된다. 8일에는 롯데웰푸드(2500억원), 포스코퓨처엠(5000억원), 한화투자증권(3000억원) 등이 수요예측을 한다. 이달 말까지 한솔케미칼, 이마트, 현대제철, 한진, CJ제일제당, 팜한농, CJ대한통운 등 총 16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통상 연초는 퇴직연금 등 기관들의 활발한 투자금 집행으로 채권 수요가 풍부해 회사채 발행이 많은 시기다. 하지만 이달 발행 물량은 약 3조원 안팎으로 감소했다. 갑작스러운 채권 금리 상승이 시장 경색의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3%에서 이달 3.46% 약 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이 500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이자비용이 250억원 증가하는 셈이다.

일부 기업들은 만기가 1년 미만인 기업어음(CP)을 임시 피난처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지주(2500억원), SK이노베이션(2500억원), CJ대한통운(2000억원), 롯데건설(950억원), CJ CGV(250억원) 등은 만기 2~3년의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단기 CP를 발행해 필요 자금을 우선 조달하고 있다.

일부 업종은 신용등급 하향 부담이 겹치면서 올해에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평가에서 석유화학, 건설사, 영화·미디어 업종에 속한 기업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석유화학 기업 SKC와 SK지오센트릭, 건설사 포스코이앤씨, 영화·미디어 기업 롯데컬처웍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 6곳의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신중해지면서 지난해보다 회사채를 통한 직접 조달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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