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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 "나도 먹었다" 고백…나비약 중독성 어느 정도길래 [건강!톡]

입력 2026-01-07 20:24  



개그우먼 박나래와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이 '주사이모'에게 불법 진료를 받고 다이어트약인 일명 '나비약'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현직 의사가 해당 약물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내과 전문의 이상욱 원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에 '운동으로 뺐다더니…유명 유튜버의 다이어트약, 의사인 저도 사실 먹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원장은 영상에서 "박나래씨 때문에 요즘에 연예인들 파장이 커졌다. 거기에 또 나비약이 이슈가 돼 얘기를 많이 한다"며 "나비 모양을 생겼는데 이게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도 해당약을 경험했다며 털어놓으며 "예전에 아기 코끼리 몸무게가 나간 적이 있다"며 "저도 나비약을 처방 받아서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효과는 너무 좋다. 저도 20kg을 감량했다"면서 "제가 다이어트 진료를 안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비약을 먹으면 심장 박동이 두근두근하고식은땀이 나며 잠이 안 온다"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데 몸에 있는 대사량이 늘어나며 지방 연소에 도움되고 식욕이 무엇보다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나비약이 중독성이 있어 끊기가 어렵다. 마약이랑 똑같다"면서 "그때 각성상태라 2시간, 3시간 자도 안 피곤했다. 제가 이걸 끊는 데 너무 어려웠다"고도 말했다.

이어 "펜터민이랑 성분인데 필로폰, 마약이랑 구조가 똑같다. 마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것을 끊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내성이 생긴다"고 경고했다.

'나비약'은 마약류로 분류되는 강력한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성분의 약물을 가리킨다. 내성이 생겨 심한 경우 한 번에 20~30알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중독전문 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나비약을 복용하면 식욕이 확실히 떨어지고 심장박동수가 늘어나 카페인을 복용한 듯한 상태가 된다"면서 "남용 우려가 많은 약이라 의사 처방대로만 복용을 해야하는데 내성이 생기면서 임의대로 용량을 늘리기 때문에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대리처방 등을 통해 남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 처방에 의해서 구할 수 있다 해도 안전하지만은 않다"면서 "중독되는 순간 혼자 힘으로는 끊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말 의료법·약사법 위반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를 받는 비의료인 이 모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주사이모라 불리는 이씨는 국내 의사 면허 없이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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