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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생 인기 해외여행지 1위 등극하더니…항공권 '불티' [트렌드+]

입력 2026-01-08 10:03   수정 2026-01-08 10:04


새해 들어 중국인의 해외여행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일본행 수요는 급감했지만, 한국행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면서 중국인 방한 관광객 확대에 대한 기대가 여행·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대신 한국 찾는 중국인 관광객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중국 여행 플랫폼과 항공 데이터 분석을 인용해 "올해 새해 연휴 기간 일본행 항공편 수요는 전년 대비 40.5% 감소한 반면, 한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향하는 출국 수요는 큰 폭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반적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특히 서울 노선은 전년 대비 3.3배 증가해 주요 해외 목적지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이 인기를 끈 데에는 중국 대학생 사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 꼽힌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은 공항 이용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공항 일일 여객은 23만9530명으로 개항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무비자 입국 및 내국인의 관광 확대가 맞물리며 전년 대비 49.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중화권인 동북아(홍콩, 대만) 지역에서도 24% 증가했다.
한중 관계 개선·중일 관계 경색 속 방한객 최대 700만명 전망도

최근 한중 관계 해빙 기류는 중국인 방한 수요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정말로 필요한 관계"라며 "배척이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 수평적, 호혜적 협력 관계가 정말 필요한 상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민생 분야 협력과 K-푸드 수출 확대 등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인공지능(AI)·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협력과 K-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콘텐츠 협력을 비롯해 소비재·식품 진출 확대 협력 등 총 32건의 MOU가 체결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특성상 외교적 신호가 소비 심리와 이동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 개선이 방한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일 관계 경색 속에 일본 대신 한국으로 여행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현실화할 경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데이터 기반 여행·관광 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460만명) 대비 16.7% 늘어난 537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14.5% 늘어난 615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일 갈등에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최대 700만명이 방한할 것이란 예상이다.
외교 훈풍에 '중국 특수'기대감 커진 유통업계

다만 유통업계의 시선은 다소 복합적이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5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업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해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매출은 2024년 기록한 14조2249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객단가 하락도 뚜렷하다. 1인당 면세점 매출은 2019년 127만원에서 지난해(1~9월) 88만원으로 떨어졌다.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함께 방한 외국인의 소비 패턴이 변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면세점과 고가 명품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올리브영·다이소 등 가성비 매장이나 체험형 소비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원화 약세로 면세점 대신 백화점을 찾는 경향도 확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푸드와 K-뷰티 등 소비재 산업에서 더욱 장기적인 효과를 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이미 중국 현지 공장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 수출 통계에서 중국 비중은 19%로, 미국(19%)과 함께 1위다. 중요한 수출 거점인 셈이다. 수출액은 2021년 48억8500만 달러까지 치솟으며 해외 실적을 이끌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지난해 13억70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갈등이 심화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 회복이 예상되면서 중국 시장 진출 1세대 뷰티인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인디 브랜드의 수출 확대에 따른 코스맥스나 한국콜마 등 제조자개발생산(ODM)사 수혜도 기대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대체 여행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CJ올리브영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일령은 중국 브랜드 경쟁력 상승에 기여할 것이므로 최대 수혜는 중국 내 생산법인을 두는 ODM 업체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확대되면 다시 중국이 화장품 수출국 1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K뷰티가 중국에서 다시 한번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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