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사진)는 7일 인터뷰에서 “기술 이전을 위해 10여 개 후보물질을 선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쓰리빌리언은 AI를 기반으로 한 희소질환 진단 기업이다. 한 번의 유전체 검사로 1만1000여 종에 달하는 희소질환을 검사할 수 있다. 미국 희소질환 진단 1위 기업인 진디엑스보다도 높은 정확도다. 지난해 12월 열린 국제 유전체 분석 경진대회인 ‘CAGI7’에서 최우수팀으로 선정돼 유전체 분석 AI의 성능을 입증했다.
쓰리빌리언은 신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금 대표는 “회사는 희소질환 환자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환자 전장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약물이 표적해야 할 단백질이 무엇인지, 또 이를 위해 어떤 신약 후보물질이 필요한지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쓰리빌리언은 희소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항암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쓰리빌리언의 AI 기술은 인간의 모든 유전자와 단백질 분석에 적용될 수 있다. 금 대표는 “이번 CAGI7에서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것은 FGFR 단백질의 변이를 잘 예측해냈기 때문”이라며 “FGFR은 암세포 증식을 담당하는 단백질 가운데 하나로, 시판 중인 항암제 2종의 타깃 단백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약 10개 희소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차례로 전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 대표는 “최근 AI 신약 개발 기업들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쓰리빌리언도 이 같은 전략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쓰리빌리언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전장유전체 스크리닝 검사’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수백 개 희소질환을 미리 파악·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검사다.
오현아 기자/사진=김범준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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