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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폐쇄 가속…작년 100개 넘게 줄었다

입력 2026-01-07 17:14   수정 2026-01-08 00:58

은행권 오프라인 점포(지점·출장소)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로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점포가 문을 닫으면 노인 등 비대면 거래가 어려운 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규제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점포는 작년 9월 말 기준 5534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과 비교해 111개 줄어든 수치다. 2024년 1년 동안엔 국내 점포가 총 110개 줄었는데, 작년엔 9개월 만에 전년도 감소 규모를 넘어섰다.

정부는 은행권의 잇단 점포 폐쇄로 고령층의 금융 소외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2023년 점포 폐쇄를 까다롭게 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점포를 닫으려면 인근 고객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폐쇄를 결정하더라도 대체 점포를 우선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규제가 시행되자 은행권 점포의 감소 규모는 2022년 294개에서 2023년 52개로 급감했다. 하지만 은행권이 규제에 적응하고 비대면 거래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점포 감소세는 2024년부터 다시 가팔라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뤄진 입출금 거래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86.5%에 달한다.

올해에도 오프라인 점포 감소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은행은 이달 2일 제주 동흥동지점, 남문지점, 삼화출장소 등 3개 점포 영업을 종료했다. 광주은행은 오는 31일 광주 계림지점, 산수동지점, 동운지점, 목포용당동지점 등 4개 점포 문을 닫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4월 대전에 있는 점포 두 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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