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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 주춤했던 고무…공급 부족에 바닥 다지고 반등

입력 2026-01-07 17:21   수정 2026-01-08 01:0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타이어 등에 사용되는 천연고무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캐즘’ 탓에 수요가 줄어 일시적으로 주춤한 가격이 올해는 공급 부족 때문에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일본 도쿄상품거래소에서 천연고무 선물은 ㎏당 354.4엔(오후 2시 기준)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283.4엔까지 떨어진 선물 가격은 최근 6개월 새 10% 이상 올랐다.

천연고무 가격은 기후 변수에 민감하다. 세계 최대 천연고무 생산국인 태국에서 악천후가 이어져 공급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 태국 남부에서 대규모 홍수 탓에 고무 생산량이 32만t가량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비슷한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고무 채취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구조적인 공급 감소 요인도 있다. 태국 고무 농가들이 수익성이 높은 두리안이나 팜유로 재배 작물을 전환하면서다. 지난해 1~3분기 태국의 고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중국 화타이증권은 태국 고무 생산량이 신규 재배 면적 감소로 2027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상품 정보 제공 업체 선시르스는 지난해 글로벌 고무 생산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0.5%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생산 증가율도 1% 남짓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천연고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의 타이어 교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지만 유럽과 미국의 교체 수요는 적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 추이도 관건이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합성 고무 생산 비용이 커져 대체재인 천연고무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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