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진과 임윤찬. 세계가 열광하는 두 피아니스트의 2026년은 ‘파격’과 ‘낭만’으로 요약된다. 과감하게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가는 조성진,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임윤찬의 올해 리사이틀과 협연 등 주요 일정을 짚어봤다.
조성진은 3월 30일 경남 통영, 4월 12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5월 일본 투어, 그리고 7월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바흐의 ‘파르티타 1번’과 난해하기로 유명한 쇤베르크의 ‘피아노 모음곡’을 나란히 배치했다. 바로크 음악의 정점인 바흐와 현대 음악의 문을 연 쇤베르크를 한 무대에 올리는 것. 그가 낭만주의에만 머물지 않는 음악가라는 걸 선언하는 셈이다. 2부에선 그의 장기인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와 쇼팽의 ‘왈츠’를 선보인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조성진은 올해 영국 런던과 서울에서 동시에 상주 아티스트로 활약한다. 그는 2026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의 ‘아티스트 포트레이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롯데콘서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상주 음악가’로 선정됐다. 7월 14일에는 실내악 프로젝트로 관객과 만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벤젤 푹스 등 세계 최정상 연주자들이 함께 오른다. 7월 19일에는 바흐-쇤베르크 리사이틀이 열린다.
해외 협연 스케줄도 빈틈이 없다. 1월 15~17일 안드리스 넬손스 지휘의 미국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시즌의 포문을 연다. 2월부터는 LSO와의 투어가 시작된다. 2월 15일 런던 바비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자난드레아 노세다의 지휘 아래 스페인 바르셀로나(17일)와 발렌시아(20일) 등을 돌며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임윤찬은 쇼팽의 ‘환상곡 f단조’,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8번(G장조, 환상)’, 그리고 슈만의 ‘환상곡 C장조’를 한 무대에 올린다.
임윤찬은 5월 6일 롯데콘서트홀,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 ‘판타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서울 공연은 4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시작해 5월 런던 위그모어 홀로 이어지는 글로벌 투어의 일환이다.
협연 스케줄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임윤찬은 1월 28일 롯데콘서트홀, 이어 1월 31일과 2월 1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이 이끄는 독일 명문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꽃으로 불리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6월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세계적인 실내악단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협연한다.
해외에서는 1월 15~18일 로열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RCO)와 협연한다. 2월 19~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 3월에는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11월 7~8일에는 2022년 밴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 무대를 지휘하며 임윤찬과 뜨거운 눈물을 나눈 마린 알솝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한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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