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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떼인 돈', 지난해 3조 훌쩍

입력 2026-01-07 17:29   수정 2026-01-08 02:02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도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카드론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부실마저 쌓이고 있어서다. 올해도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내실 경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대손상각비는 총 3조4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드사 연간 대손상각비가 4조원대를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손상각은 연체 기간이 장기화해 회수할 수 없는 부실채권을 자산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뜻한다. 통상 카드론, 현금 서비스 등 대출 상품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상각해 손실 처리한다.

카드사가 대규모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것은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가맹점 수수료율을 여러 차례 인하한 데다 가계대출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올해 카드업계의 주요 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경기 불황에 따른 고객 상환 능력 저하와 정보보호 규제 강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한 카드사 임원은 “부실 자산을 털어내도 근본적인 경기 회복이 없다면 건전성 방어에 한계가 올 것”이라며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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