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대손상각비는 총 3조4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드사 연간 대손상각비가 4조원대를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손상각은 연체 기간이 장기화해 회수할 수 없는 부실채권을 자산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뜻한다. 통상 카드론, 현금 서비스 등 대출 상품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상각해 손실 처리한다.
카드사가 대규모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것은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가맹점 수수료율을 여러 차례 인하한 데다 가계대출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올해 카드업계의 주요 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경기 불황에 따른 고객 상환 능력 저하와 정보보호 규제 강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한 카드사 임원은 “부실 자산을 털어내도 근본적인 경기 회복이 없다면 건전성 방어에 한계가 올 것”이라며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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