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I가 ‘저장장치 혁명’을 촉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는 ‘KV캐시(key-value cache)’를 사용하는 방식이 기존 정보기술(IT)산업과 완전히 다르다”며 “이에 따라 (저장을 관장하는)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KV캐시는 ‘AI가 이미 읽은 내용을 저장하는 메모장’으로 단기 기억장치를 말한다. CPU는 KV캐시를 배치·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황 CEO는 “CPU는 수많은 곳에 쓰일 것이고, 우리가 세계 1위 CPU 기업이 돼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CPU인 ‘그레이스’에는 16개 저전력D램(LPDDR)이 따라붙는다. LPDDR은 AI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문맥·작업 정보를 담아두는 역할을 한다.
황 CEO는 갈수록 심화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 업계 ‘큰손’인 덕분에 (상대적인)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6세대 제품)를 독점적으로 쓰고 있다”며 “다른 기업은 (상당 기간) HBM4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구매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모든 메모리 제조사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고, 모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HBM뿐 아니라 그래픽D램(GDDR), LPDDR도 직접 구매한다”며 “GDDR은 우리가 손꼽히는 큰손”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HBM, GDDR, LPDDR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3사에서 공급받고 있다. 최신 그래픽D램인 GDDR7은 엔비디아 게이밍 시리즈인 지포스 RTX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GDDR7의 최대 공급업체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