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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란트 부시 "HD현대, 볼트·너트 작업까지 디지털서 완벽 구현"

입력 2026-01-07 17:47   수정 2026-01-08 01:19

“우리가 원하는 디지털트윈(가상 복제 모델)을 가장 잘 구현한 사례.”(젠슨 황 엔비디아 CEO) “볼트와 너트는 물론 선박 작업자까지 구현하는 완벽한 현실의 복제.”(롤란트 부시 지멘스 CEO·사진)

HD현대가 인공지능(AI) 분야 최고경영자들로부터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DX) 모델을 가장 잘 실현한 기업으로 극찬받았다. 6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부시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 도중 “HD현대의 대형 선박과 조선소 건설에 우리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고 있다”며 “모든 작업을 디지털 공간에 반영한 완벽한 사례”라고 갑자기 공개했다. 그의 연설 주제는 ‘AI가 제조업을 어떻게 바꾸는가’였다.

이에 대해 황 CEO도 동의했다. 그는 “(HD현대가) 디지털트윈의 아이디어를 잘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선박 건조뿐 아니라 가상 해양 환경에서의 선박 움직임까지 시뮬레이션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실측 등을 함께 진행하며 데이터를 쌓고 있다.

HD현대는 가상 공간에서 선박 설계·건조 작업을 먼저 한 뒤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미래형 디지털 조선소를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용 설계·제조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지멘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하는 엔비디아 CEO가 HD현대의 시범 모델을 치켜세운 것이다.

디지털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과 같은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HD현대는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 등을 가상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미래형 운영체계(FOS)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부터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고 2030년엔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선체 구조뿐 아니라 전자·전기 시스템, 배선, 공정, 작업자 동선까지 하나의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있다”며 “공장 자동화와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이 기술을 선박 운항 시장에도 접목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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